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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장 리뷰

시드니 골프 페넌힐 골프클럽 (Pennant Hills Golf Club) - 라운딩

by nomadaus 202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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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ant Hills Golf Club 라운딩 후기

Pennant Hills Golf Club은 집에서 20분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있는 코스지만 프라이빗 코스라 한번도 플레이를 해 보지 못한, 일반 골퍼에게는 플레이를 할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곳이죠. 하지만 이날은 Tiger Tee Comp가 열리는 날이라, 타 클럽 플레이어도 참여가 가능했고, 그 덕분에 친구 세 명과 함께 라운딩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참고로, Tiger Tee Comp은 블랙티에서 플레이를 하고, 자기의 핸디캡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면, 타이틀리스트 Pro V1 한박스를 상품으로 받는 대회입니다. 블랙티에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아마츄어들에게는 쉽지않은 도전이죠. 이날도 단 2명만이 자신의 핸디캡이상을 쳤습니다.

 

 

라운딩 멤버 & 시작 분위기

이날 플레이는 4인 플레이. 우리 셋은 모두 Pennant Hills GC가 첫 방문, 그리고 한 명은 이 클럽의 젊은 호주인 멤버였습니다.
티오프는 10번 홀 스타트.

프라이빗 코스, 첫 방문, Tiger Tee Comp 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약간의 긴장감은 있었지만, 잘 관리된 프라이빗 코스에서의 재미있는 골프를 충분히 기대하고 시작했습니다.

다만, 함께 플레이한 멤버는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건지, 혹은 처음 만난 우리 셋이 편하지 않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클럽 멤버에게서 기대했던 코스 설명이나 홀 공략에 대한 안내는 거의 없었고, 첫인상만 놓고 보면 썩 친절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 자체가 주는 만족감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10번홀의 모습입니다. 시작부터 계곡을 넘어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긴 파4홀 입니다.

 

코스 전반적인 인상

Pennant Hills GC는 NSW Top 100 기준 42위에 랭크된 코스답게, 라운딩 내내 코스 컨디션 하나만큼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페어웨이 관리 상태는 최상위 랭크에 속해 있는 다른 클럽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잔디 상태나 러프 등 관리를 잘 하고, 잘 관리 되고 있는,  전반적으로 “프라이빗 코스답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Hills 지역 코스들이 대체로 그렇듯, 업다운이 상당히 심한 언듈레이션 코스입니다.
평지에서 편하게 치는 홀이 거의 없고, 라이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샷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됩니다.

그린, 이 코스의 진짜 난이도

이 코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연 그린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구요.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하는 홀의 그린들은 사이즈를 크게 만들고 있다는데, 좋은 코스에 걸맞지 않게 그린은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그린만 본다면 관리비를 아끼기 위해서 그린을 최대한 작게 만드는 시골 퍼블릭 코스의 느낌이어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린이 너무 작다는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타이거 티여서 그랬는지, 안그래도 작은 그린에서 홀의 위치가 가장  먼 구석이거나 그린 가장 앞쪽 또는 경사가 심한 곳에 있다보니,조금만 방심하면 3퍼트는 기본, 퍼팅 라인을 제대로 못 읽으면 스코어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프라이빗 코스는 그린에서 실력을 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시그니쳐 파 3, 9번 홀과 18번 홀

전반과 후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9번 홀과 18번 홀은 모두 계곡을 가로지르는 파 3 홀입니다.

  • 시야가 확 트이는 뷰
  • 계곡을 가로질러 쳐야 하는 고저차가 확실한 티샷

9번 홀은 클럽하우스를 향하는 뷰와 그린뒤로 보이는 자그만 폭포(?)의 모습까지 이 코스의 시그니쳐 홀이 아닐까 싶을 만큼 멋있어서, 하루종일 별로 친절해 보이지 않던 클럽멤버인 친구도 한껏 홀 자랑을 하네요. 사진을 찍고 싶으면 사진찍는것도 좋다고 하면서. 
하지만 160미터가 넘는 거리라 클럽 선택부터 스윙까지 쉽게 흔들리게 만드는 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이 그린에 올라가는 순간의 그 짜릿함은 멋진뷰와 함께 황홀함 마져 주는 기억에 강하게 남는 홀이었습니다.

9번 시그니쳐 홀, 멀리보이는 클럽하우스와 그린 주위의 조경까지 멋진 홀 입니다.

총평

한줄로 코스를 요약하자면,

  • 프라이빗 코스의 벽은 높았지만코스 컨디션과 완성도는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라운딩

친절함이나 처음 방문한 외부 골퍼를 대하는 일부 기존 멤버의 태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Pennant Hills Golf Club은 코스 그 자체로 충분히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친 듯한 클럽하우스 역시 인상적이었는데, 프라이빗 코스에 걸맞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깔끔한 관리 상태, 그리고 과하지 않은 모던함까지 더해져 이 클럽이 지향하는 수준과 방향성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좋은 클럽’을 만들기 위해 멤버들과 클럽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날은 29점을 쳐서 같이 플레이한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스코어였지만, 핸디캡을 감안해서 7오버 스코어를 기록했네요. 다음에 오면 오늘보다는 더 나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시드니 북서쪽의 멋진 프라이빗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