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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untains - Wentworth Falls 컨트리 클럽

nomadaus 2025. 5. 24. 15:07

블루 마운틴에 있는 골프장중 하나인 Wentworth Falls country club에 갔다 왔네요. (https://wfcc.com.au/)

비가 예보된 토요일. 흐린 날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취소를 해서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사람이 없는 골프클럽인지 모르겠지만, 토요일 12시에 Social Golf가 가능하다는게 행운이었죠.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고, 덕분에 햇빛 걱정 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날씨도 나름의 골프 운이겠죠?

 

블루마운틴, 가을, 그리고 골프

 

블루마운틴은 가을을 느끼고 싶을 때면 종종 찾는 곳인데, Wentworth Falls 골프 클럽은 이번이 처음 방문이었습니다.

역시 블루마운틴답게 곳곳에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했고, 제법 차가운 공기까지 더해져 시드니와는 또 다른 계절감을 선사했습니다.

 

페어웨이는 넓직하고 코스 길이도 적당해서 전체적으로 준수한 골프장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시드니 외곽의 로컬 골프장이 대체로 그렇듯, 벙커는 많지 않고 그린은 작고 좁은 편이에요.

벙커가 적은 건 하이 핸디캡 골퍼에게는 반가운 요소지만, 좁은 그린은 정확한 어프로치 없이는 스코어 관리가 어려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페어웨이 잔디는 살짝 ‘집 뒷마당 느낌’이 나긴 하지만,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린키퍼들이 잘 관리한 덕분에 상태는 꽤 괜찮았어요.

 

 

파 70, 전체적으론 전반 9홀이 후반 9홀에 비해 코스상태도 좋았던것 같아요.

도전적인 파3홀도 있고, 투온이 부담스러운 파4홀들도 있어 전반적으로 지루하지 않은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파5가 3개 뿐이고, 후반에는 도그랙 홀이 제법 있다는건 아쉬었지만요.

 

골프예약할때, 프로샾에 사람이 없는 경우에 프로샾 앞에 있는 머신에 탭을 하고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해서, 그말이 무슨말인가 했는데, 골프장에 가보니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네요.

역시나 로컬 골프클럽이다 보니, 사람이 별로 없고, 프로샾에도 항상 사람이 있는게 아니구나. 

무인으로 운영되는 골프클럽이라 한국이나 시드니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일인데 블루마운틴에 있는 Wentworth Falls country club에서는 가능한 일이네요.

프로샾에는 사람이 없어도 Ranger는 코스에 있다는 말이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시드니를 벗어나 1시간 30분 운전해서 도착한 블루마운틴의 Wentworth 골프클럽

가을을 느끼고, 여유로운 골프를 즐기기에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는 생각.

 

예전에는 블루마운틴의 Leura Golf club에만 갔었는데, 여기도 가끔 이용해 보는 것으로.

 

TIP:

Wentworth falls 골프 클럽 웹 사이트에 가서 예약을 해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크레이지골프 사이트에 가면  $79에  2명이 카트까지 포함된 바우쳐를 살수 있어서 싸게 골프를 즐길수 있습니다.  

https://crazygolfdeals.com.au/deals/new-south-wales/7-days-a-week-18-holes-for-two-with-a-cart-at-wentworth-falls/117207

 

가끔은 블루마운틴에 있는 로컬 클럽을 방문해서 계절도 느끼고, 한가하고 여유로운 골프도 즐겨 보시기를 추천합니다.